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속도 붙는다 …산은, 오늘 한진칼에 5000억원 투입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속도 붙는다 …산은, 오늘 한진칼에 5000억원 투입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2.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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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지난 1일 KCGI가 한진칼에 제기한 ‘신주발행 무효 가처분’ 소송이 기각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산업은행은 한진칼을 통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도록 자금을 투입한다.

2일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에 유상증자 대금인 5000억원을 납입한다.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산은은 한진칼 지분 10.7%를 보유하면서,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또한 산은은 교환사채 인수금애긍로 3000억원을 한진칼에 투입한다.

한진칼은 산은에게 받은 8000억원 가운데 7300억원을 대한항공이 진행하는 2조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금액은 1조 8000억원으로, 대한항공은 신주 1주 5000억원, 영구채 30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63.9%)에 오르게 된다.

모든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가 갖춰진다. 이러한 인수 작업은 내년 6월께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투입이 완료되다고 해도 통합 절차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공정거래위원회 뿐만 아니라 해외의 기업결합 심사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대한항공 22.9%, 아시아나항공 19.3%였다. 여기에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점유율까지 더하면 62.5%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한국 공정위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하겠지만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모든 인수 작업이 완료되도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전까지는 최소 2년간 독자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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