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 30% 증산…화웨이 빈자리 노리나

애플,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 30% 증산…화웨이 빈자리 노리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2.16 10: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30% 가량 증산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주저앉으면서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대만 아이폰 생산업체를 인용해 “올 가을 출시한 애플의 첫 차세대통신규격 ‘5G’ 기종의 판매가 늘어났다”며 15일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생산업체들에 내년 1~6월 최신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에 아이폰11 및 저가모델인 SE를 포함해 약 9500~9600만대의 아이폰을 제조할 계획을 전달했다.

이중 실적 호조를 보인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 등의 상위 기종의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2021년 전체 생산량은 신규모델을 포함해 최대 2억 3000만대로, 지난 2019년보다 20% 늘어날 전망이다.

한 애플 핵심 공급업체 관계자는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 계획은 확정됐으며,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라면서 “특히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아이폰12는 판매가 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이며, 아이폰12 미니는 조금 침체된 편이다”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과 2019에는 2년 연속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했다. 올해도 지난 3분기까지 출하량은 1억160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아이폰12부터 5G 기능이 탑재되면서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애플의 내년 생산 예상치 2억3150만대는 2015년 아이폰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증산하는 움직임은 화웨이의 공백을 채우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크게 증가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제재로 인해 생산이 불가능해지면서 3분기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중국 스마트폰 업체(샤오미, 오포 등)가 점유하고 있지만, 애플이 빈자리를 일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애플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의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닛케이는 애플의 아이폰 증산에 대해 “화웨이의 추락으로 부품 납품길이 막힌 일본 핸드폰 부품업체에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