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고객사 WCP, 헝가리 분리막 공장 설립 검토…배터리 협업 나서나

삼성SDI 고객사 WCP, 헝가리 분리막 공장 설립 검토…배터리 협업 나서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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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한라그룹이 지난 9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분리막 제조·판매 전문 기업 WCP가 헝가리에 분리막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헝가리에는 삼성 SDI의 배터리셀 1공장이 운영 중인데, WCP가 해당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삼성SDI와 협업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WCP는 헝가리 현지에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WCP가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유력한 후보지로 데브레첸이 꼽힌다.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위한 지리적 요충지기 때문이다.

WCP는 2차전지 소재 분리막 전문생산 기업으로, 고분자 필름 제조 방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생산 측면에서 세계 1위인 ‘아사히카세이’보다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 생산 공장은 충북 충주에 있다.

아울러 SKIET, 일본 아사히카세이 등과 함께 관련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WCP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른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3년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48억원, 2020년 1119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기록적인 매출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109억원, 5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98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삼성SDI와 함께 유럽 생산 거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WCP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해 연말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지난 2019년 2500억원 수준에서 최근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WCP의 독자 기술경쟁력과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할 경우, 공모 흥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WCP는 최근 한라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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