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전세불안이 내 지역 전세난 부른다…재건축 이주 영향에 전세 물량↓

강남발 전세불안이 내 지역 전세난 부른다…재건축 이주 영향에 전세 물량↓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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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폭등하고 있다.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인근지역까지 그 영향이 번진 것인데, 최근 재건축 이주 수요로 촉발된 강남발 전세난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한 달 동안 0.08∼0.11% 수준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초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공사 추진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려 아파트값이 상승한 바 있다. 작년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한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급등해 올해 초까지 0.1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2.4대책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 5월조사 결과 아파트 전세값이 0.05%로 상승하기 시작해 6월 들어서는 꾸준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초구 전셋값은 최근 상승세를 그리며 서울 지역 전셋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주간 누적 기준 6월 한 달간 1.65% 올라 서울 평균 (0.38%)의 4배 수준이었다. 이는 상승률 상위 지역인 동작구(0.67%),송파구(0.63), 강동구(0.50) 등과 비교해도 그 격차가 크다.

지난달 반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서초구 전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서초구에서는 올 하반기 4000호의 대규모 이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달 이주를 시작한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2120가구)를 시작으로 신반포18차(182가구), 신반포21차(108가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등도 이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주 수요가 인근으로 옮겨가면서 전세값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월세 공급은 많고 전세 물량은 도미노 형태로 줄어들면서 결국 전체적인 집값 상승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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