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대출 없이 인수 해야…제3기관 검증”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1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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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 계획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대출 없이 인수해야 하고 제3의 기관을 통해 발전전략을 검증해보라고 했다.

이 회장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가 공식적으로 자금 지원을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산은 대출 없이도 (쌍용차) 인수나 운영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담보는 보완 수단일 뿐 기업의 존속과 회생 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쌍용차가 대출을 갚지 못하면) 산은이 땅을 회수해 아파트를 지어서 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불편한 심정도 내비쳤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면밀한 사업 타당성 점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며 정책금융기관(산은)의 지원 당위성을 (언론을 통해) 주장한다. 이것은 핵심인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가리는 일”이라고 했다.

이는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운영자금 7000~8000억원을 산은에서 빌리겠다는 구상에 대한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인수와 운영자금으로 제시한 금액(1조5000억~1조6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쌍용차의 발전 전략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 측의 쌍용차 발전전략을 공신력 있는 제3기관으로부터 기술과 재무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해당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밑빠진 독에 물넣기’ 식의 구조조정 사례를 경험하면서 섣부른 구조조정 예단이 얼마나 많은 비효율과 위험을 야기하고 성장 정체를 맞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산은의 대출 없이도 인수와 운영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며 물러선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산은의 대출 없이 인수·운영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면 그 방법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훨씬 바람직하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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