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2분기 실적 희비교차…SK·삼성 호실적 LG는 적자 전환할 듯

국내 배터리 3사, 2분기 실적 희비교차…SK·삼성 호실적 LG는 적자 전환할 듯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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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삼성SDI)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실적이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적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3700억원, 254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중대형전지사업부가 유럽과 북미 등 전기차 배터리 수주가 늘어나면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I는 조만간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4위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와 협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2030년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의 전체 라인업 중 각각 70%, 40% 이상을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경우 흑자 전환은 어렵지만,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7500억원, 1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17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분기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대비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 확장 속도에 있어 국내 업체 중 동사가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부터 배터리 수익성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2조1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고, 2023년 9조2000억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지난해 처음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비용 등 요인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ESS 배터리에 잠재적인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사측은 리콜 비용을 400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3410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조 연구원은 “리콜비용 및 출하감소로 인해 LG화학 전지부문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1조62억원)이 컨센서스(1조2000억원)를 16%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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