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더 저렴해진다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이통사 ‘독점’ 우려 과제

요금 더 저렴해진다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이통사 ‘독점’ 우려 과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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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 2010년 처음으로 도입된 알뜰폰이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이통사 중심의 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와 업계는 데이터 도매대가를 1원대로 낮추는 등 알뜰폰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 행사를 열었다.

지난 2010년 9월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된 알뜰폰의 가입자는 지난 2015년 500만, 이달 첫째 주 1000만을 넘어섰다. 다만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위해 개통한 회선 약 400만개가 포함돼 있다.

21일 기준으로는 100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11만명이었던 알뜰폰 가입자가 10개월 만에 100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이통사들의 고가 5G 요금제와 커버리지 등의 문제로 휴대폰 구매시 자급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뜰폰 시장에서도 이통3사 자회사들의 점유율이 높아 반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통3사가 보유한 알뜰폰 자회사는 SK텔레콤의 SK텔링크, KT의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 총 5개인데, 이들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7%에서 올해 7월 46.6%로 크게 증가했다.

즉,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알뜰폰 시장에서도 사실상 이통3사가 반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통3사들의 알뜰폰 자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협력안이 논의됐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KMVNO)와 6개 회원사 대표 등과 함께 알뜰폰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골자는 도매대가를 낮춰 요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먼저 종량제(음성·데이터·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 도매대가를 낮춘다. 데이터는 1MB당 2.28원에서 1.16원으로, 음성은 분당 10.61원에서 8.03원으로 줄었다.

특히 데이터 도매대가는 지난해 22.8% 인하에 이어 올해 약 30%를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1원 대로 내렸다. 이로 인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더욱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알뜰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자급제폰 파손보험은 알뜰폰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다음 달부터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입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KB국민은행과 KMVNO협회는 2022년 알뜰폰 전용 홍보관인 알뜰폰스퀘어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휴대폰 차세대 표준 내장형 SIM 카드인 ‘e-SIM’ 서비스 도입 방안을 연내 마련해 유심 개통에 필요했던 절차와 시간도 줄인다.

임 장관은 “알뜰폰 업계도 이통 3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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