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당선인이 배우자와 결혼할 때 했던 약속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국민과의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이란 취지다.
11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 9일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을 전제로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남편으로서 윤 당선인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김 여사는 “늘 바빠도, 제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감동적인 말로는 “평생 집 밥 해줄게”였다고 한다. 김 여사는 “연애 할 때 내가 사업하느라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 챙기던 모습을 남편이 안쓰러워했다”며 “결혼할 때 ‘평생 밥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지난 2012년 3월 11일 결혼했다. 11일은 두 사람의 결혼 10주년이라고 한다.
‘어떤 대통령 배우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해외에는 대통령 배우자가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갖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저는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시도록 내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현재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고 있는데, ‘윤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내조하겠다’는 답변은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취지라는 게 김 여사 측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정치적 메시지를 안 내겠다는 것 역시 영부인으로서 적극적인 대외활동보다는 당장 소외 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은 영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김 여사도 언론인터뷰와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선거운동 기간 중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배우자들로 구성된 모임 ‘동행의힘’에 손편지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모임을 주도하는 양금희 의원이 후보 비서실을 통해 손편지를 전달받아, 이미지 파일로 포럼 회원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정치인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사모님들의 어려움을 알겠다”면서 “정치인 아내로 오래 사신 선배님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저도 그 길을 잘 따라 배워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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