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공개 안할 이유 없다’던 우상호…민주, 기록물 공개 협의 착수해야”

권성동 “‘공개 안할 이유 없다’던 우상호…민주, 기록물 공개 협의 착수해야”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6.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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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지정기록물에 대한 열람을 동의한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의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 수행 중에 북한에 의해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월북’으로 매도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누구의 지시로 어떤 경위를 거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은 ‘정신공황, 도박 빚’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 ‘월북’을 기정사실로 했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늦게나마 국방부와 해경 역시 기존 월북 판단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었음을 고백하고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국가안보실은 유족들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의 항소를 취하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진실은 봉인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기록관실이 정보 부존재 통지를 해왔다. 목록까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돼 있어 검색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지정기록물’은 국회 3분의 2 이상의 찬성 혹은 관할 고등법원의 영장이 있으면 열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사건을 정쟁으로 몰아가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지정기록물에 대한 열람을 동의한다고 밝혔다. 하루빨리 공개를 위한 양당 간의 협의 절차에 착수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자료 열람에 협조해달라고 한 데 대해 “공개 여부를 갖고 정쟁을 일삼겠다고 한다면 (공개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무슨 자료든 (공개를) 하자고 하면 다 하겠다. 안 할 게 뭐가 있느냐”라며 “그러나 (여당의 행동은) 다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것은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과 유가족의 명예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는 사건”이라며 “지난 정권이 봉인한 진실을 풀기 위해 국민의힘 TF가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유가족들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자신의 지시로 ‘월북몰이’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서훈 전 실장은 지금 이 사건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야 함에도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직 국정원 직원들을 통해 들은 얘기에 의하면 서훈 전 실장이 지금 국내에 없다는 소문이 있다. 외국으로 나갔다는 얘기가 저한테 들려오고 있다”며 “서훈 전 실장이 외국에 나가 있다면 하루빨리 귀국해 이 사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유족 측은 오는 27일 민주당의 우 위원장과 원내대표 등을 만나 대통령지정 기록물 열람과 관련해 협조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씨는 “우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와 문자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며 “직접 만나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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