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 4000가구 대이동에…재앙 덮친 전세시장

반포 재건축 4000가구 대이동에…재앙 덮친 전세시장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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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4000여 가구에 달하는 반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일대 전세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빠르게 소진 되는 전세 물량에 전셋값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됐으며, 이러한 전세수요는 인근 동작구에까지 뻗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서초구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올 하반기 4000호의 대규모 가구가 이주에 나선다. 지난 1일 이주를 시작한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2120가구)를 시작으로 신반포18차(182가구), 신반포21차(108가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등도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이 서초구 재건축 이주 수요 움직임이 본격화함에 따라,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해당 지역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반전세(보증부 월세)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주일 동안 1.82%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26일 0.9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초구 전세가 상승률은 ▲5월17일 0.71% ▲5월24일 1.36% ▲5월31일 1.82% 등 3주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반포자이(전용면적 84.9㎡)는 지난달 20일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2억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렇듯 반포 일대에 전세수요가 몰자, 인근에 있는 동작구까지도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주로 사당1ㆍ2ㆍ3동과 흑석동이 서초구 반포ㆍ잠원동과 가까워 찾는 전세 수요가 많다. 이들 지역은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전세 수요가 쏟아지자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

반포 일대 한 공인관계자는 “반포 재건축 이주로 인한 전세 수요 급증으로 이 일대 전셋값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렸다”며 “전세물량이 다 소진된 탓에 서울 강남 주변 지역은 물론 서울 전체로 전세난이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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