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유통센터 아임쇼핑, 폐업률 72%…3곳 중 2곳이 문 닫아

중소기업유통센터 아임쇼핑, 폐업률 72%…3곳 중 2곳이 문 닫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0.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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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아임쇼핑 정책매장의 폐업률이 72%에 달해 3곳 중 2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임쇼핑 정책매장이란 중소벤처기업부의 마케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전용판매장이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북구)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 4층에 최초 매장을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총 25개의 매장이 운영되었지만 현재 운영되는 곳은 7곳에 불과하며 18곳은 폐점되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2개점, 2016년 8개점, 2017년 2개점, 2019년 2개점이 폐점하였고 올해는 4개점이나 문을 닫았다.

특히 면세점에서 운영되던 매장은 11곳이었으나, 워커힐을 비롯한 신세계, 신라 면세점 등이 폐점하여 인천공항 3곳과 현대 무역센터점만 운영되고 있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5곳 모두 폐점하였고, 하나로마트, 백화점 등 대형유통점은 4곳 중 1곳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88억원에서 2016년 132억원, 2017년 106억원 2018년 122억원, 2019년 119억으로 나타나, 정체된 양상이었다.

향후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매출실적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 올해 7월말 기준, 매출실적도 31억원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정책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들 중에서 단 하나도 판매하지 못해 연매출액이 0원인 중소기업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행복한백화점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제품의 판로지원을 위해 1999년 12월 오픈하여 운영 중인 백화점으로, 2019년 기준 아임쇼핑 정책매장에 가장 많은 2335개 중소기업 제품이 입점해 있었으나, 이 중 47%에 달하는 1112개 업체는 단 하나의 제품도 판매하지 못해 연매출이 0원이었다.

그 외에도 연매출이 0원으로 나타난 곳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38.4%, 갤러리아 백화점(면세점) 29.1%, 화성휴게소 28.2%, 신세계백화점 센터점(면세점) 27.4%로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입점기업간 매출액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재 의원은 “행복한백화점 정책매장에서 단 한 개의 제품도 팔지 못한 중소기업이 47%에 달한다는 것은 제품 입점에만 치우친 보여주기식 정책의 전형”이라며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존립기반이 중소기업 판로지원인 만큼, 제품 입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소비자 트랜드 분석을 통한 입점기업 선정 및 마케팅 전략방안 등을 강구하여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매출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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