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장조사까지…GS그룹, 불붙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

공정위 현장조사까지…GS그룹, 불붙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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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 GS그룹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GS그룹이 공정위 조사를 받는 것은 2006년 LG에서 별도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GS칼텍스 본사를 현장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GS칼텍스와 GS ITM 간 거래 관계, 비용과 단가 등에 관한 내부자료를 확보했으며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의 방점은 GS그룹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GS ITM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여부다.
 

GS ITM은 2006년 설립됐으며,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등 오너 일가가 8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기업은 2017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 GS그룹이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통상 시스템통합업체는 그룹 보안을 담당하기 때문에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외주에 일을 맡기면 기밀이 누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특징을 가진 만큼, 모회사가 일감을 몰아줘 매출을 쉽게 올리는 편법들이 횡행하는 경우가 많다.

2017년 당시에도 GS그룹은 국회 정무위원회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후 GS그룹은 2018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 및 JKL파트너스에 GS ITM 지분 80%를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GS그룹이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매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비상장사는 내부 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위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이번 조사에서 문제를 삼는 시기도 매각 이전의 행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정위 측은 “조사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GS그룹은 공정위의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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