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식 명의로 일단 사자"…수도권 10대 갭투자 증가

"청소년 자식 명의로 일단 사자"…수도권 10대 갭투자 증가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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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최근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대출이 어려워지자 자녀 명의로 저가 아파트나 빌라를 매매하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광역 시·도별 연령대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10대가 서울에서 보증금 승계 및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은 69건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 매매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전셋값도 올라 자녀에게 집값의 일부를 증여해주면서 갭투자로 집을 사는 부모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갭투자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의 매매 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10대 갭투자 건수는 지난 1월 12건, 2월 11건에서 정부의 2·4 대책 이후 월에는 7건으로 감소했다가, 4월 18건, 5월 21건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에서의 10대 갭투자는 아파트보다는 빌라 등 비아파트가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선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르고 대출도 막혀 있어 비싼 아파트보다 빌라 등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노형욱 장관은 “최근의 시장 불안은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등 불안 요인에다 다양한 규제 완화와 개발사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이 얼마든 급변할 수 있으니 무리한 갭투자와 추격매수를 자제해 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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