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증가세 힘입어 영업익 4조 눈앞

이통3사, 5G 증가세 힘입어 영업익 4조 눈앞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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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데 더해 비통신 신사업 성장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3조4196억원보다 20%가량 상승한 4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통신3사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부터 분기별로 1조원대를 기록해나갔으며, 4분기에도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8조6975억원, 영업이익 1조4382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가 0.4%, 6.6% 상승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KT는 지난해 매출 24조7112억원, 영업이익 1조587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97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조클럽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과 KT의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거나 부합할 경우 통신3사는 사상 첫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

이처럼 통신3사의 호실적에 대한 배경은 작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Z폴드3와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2000만명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2018만9808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세계 최초 상용화가 이뤄진 2019년 4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특히 비교적 고가의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 덕분에 통신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3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은 소강 상태에 있다.

아울러 통신3사의 비통신 신성장 분야의 사업도 호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실적 중 비통신 분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융합보안 사업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디지털전환(DX), B2B(기업간 거래)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U+아이들나라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가 5G로 인한 통신사의 실적이 호조세로 전환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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