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율 2달째 상승…‘갭투자’ 횡행 우려↑

수도권 전세가율 2달째 상승…‘갭투자’ 횡행 우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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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전세난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율은 54.2%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 정도에 이른 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016년부터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전세가율도 당시 70% 중반대에서 지난 8월(53.3%) 53%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 25개 구 중 전세가율이 전달과 비교해 하락한 곳은 중랑구(60.6%→59.8%) 단 한 곳뿐이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63.0%)였고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46.2%)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2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65.5%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7월 7월 31일 시행된 새 임대차 법의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59.98㎡ 19층은 지난 9월 26일 6억5800만원에 매매되고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7일 새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4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새 집주인은 사실상 2억3800만원에 이 아파트를 매입한 셈이다.

이 단지 같은 주택형은 지난 7월만 하더라도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최소 2억8700만원 이었으나 전셋값 급등 사태 이후엔 그 격차가 5000만원가량 좁혔다.


이는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새 임대차법으로 전셋값이 폭등한 영향이 크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갭투자가 다시 횡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셋값이 늘어나면 이를 밑받침으로 활용해 매매 초기에 자기자본 투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갭투자를 막기위해 6·17대책 등의 부동산 규제를 내걸었으나 아직 원천 차단 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갭투자는 특히 비규제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봐도 부산 아파트 전세가율은 71.6%를 달했고, 경기도 파주시와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경우 각각 80.0%, 79.7%를 기록했다. 이 지역들은 비규제 지역으로 최근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려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이에 정부는 전셋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의 일정을 잡는데 분주하다. 관련 대책을 이번 주 중으로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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