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사그룹장, 연봉 관련 “덤빈다” 폭언 의혹…노조 측 ‘직위해제’ 요구

삼성전자 인사그룹장, 연봉 관련 “덤빈다” 폭언 의혹…노조 측 ‘직위해제’ 요구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4.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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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노사 임금 협상과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사 업무를 맡는 한 그룹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2일 사측에 연봉 시스템 설명회에서 임금 관련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들에 대해 “덤빈다”는 발언을 한 인사기획 그룹장 A씨의 직위 해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신규 연봉 시스템과 관련해 직원들의 계약 절차에 대한 임원, 그룹장 일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연봉 계약 전 각 그룹장들이 전 부서원을 면담하고 면담결과를 입력해야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변경되자 일부 그룹장들의 반발이 있었다. 삼성전자 내 그룹의 경우 50명 이상의 직원이 소속된 부서도 있어 그룹장들의 피로도가 높을 수도 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인사기획 그룹장 A씨가 “연봉계약이 마음에 안 들어서 덤비는 직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사측이 직원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A그룹장의 언사에 그대로 들어났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임원들이 사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사람이 아닌 기계, 물건, 부품 등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런 인격 모독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지난 13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사측의 태도를 규탄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장기간 입금협상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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