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가짜증명서’ 통해 단국대 편입학?…과거 조선대 학적기록 의문

박지원, ‘가짜증명서’ 통해 단국대 편입학?…과거 조선대 학적기록 의문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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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은 16일 박지원 후보자의 학력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가 과거 ‘가짜 증명서’를 통해 단국대 편입학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자의 학력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1년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빛은행 대출 의혹 진상조사 국정조사’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박 후보자는 조선대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단국대에 편입한 것으로 단국대 학적부에 기재돼 있다. 당시 회의록 일부를 옮겨본다”고 했다.

조 의원의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2001년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단국대 학적부에는 조선대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편입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조선대에 전혀 다닌 사실이 없다”며 “지난 12월 15일(2000년) 단국대에 학적 정리 청원서를 보내 편입학 내용을 변경하려고 시도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학적 문제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살다가 최근에 조선대에서 제3자를 통해 제가 조선대를 다닌 적이 있다고 해서 다닌 적이 없다, 어떻게 해서 학적이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은 제가 알 바 아니다”라며 “저는 분명 학적이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은 제 가 알 바 아니다. 저는 분명히 학적 정정 신청을 해서 단국대로부터 학적 정정이 되었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했다.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학적기록을 보면, ▶1965년 2월 광주교대 졸업 ▶같은 해 9월 단국대(서울) 편입 ▶1967년 2월 단국대 졸업(3학기 만임)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2000년 12월 15일 단국대에 학적 정리 청원서를 보내 편입학 내용을 변경하려고 시도하기 전까지 일정 기간 박 후보자의 학력은 다음과 같이 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1965년 9월 단국대(서울) 편입 ※조선대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 수료.’ 2000년 12월 15일 이전까지 대체 왜 단국대 학적부에는 박 후보자가 조선대를 다닌 것으로 기재돼 있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가 단국대에 편입한 이듬해(1966년) 동아일보 보도가 흥미롭다”며 “1966년 3월 21일자 동아일보에는 ‘가짜증명서’를 만들어 단국대 등 38개 대학 진학을 성공시킨 사기단 6명이 검거됐다는 기사가 실렸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인 1966년 3월 22일자 동아일보에는 가짜증명서임을 알고도 입학시킨 단국대 교무과 직원 2명에 대해 검찰이 위조 공사문서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보도됐다”며 “가짜증명서는 조선대 등의 학적이 기록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박 후보자는 학력에 대한 의혹들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해명하기 바란다”면서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그가 군 복무 중 단국대에 편입했고, 3학기 만에 단국대를 조기 졸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것 역시 박 후보자가 해명해야 할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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