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숨 쉰 채 발견’ 논란 이어 “여자아이 밀쳤다?”…與 “가짜뉴스? 궤변, 습관성 밀치기”

이재명 ‘숨 쉰 채 발견’ 논란 이어 “여자아이 밀쳤다?”…與 “가짜뉴스? 궤변, 습관성 밀치기”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5.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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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 제목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이 후보가 선거 유세 중 한 여자아이를 밀치는 동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관련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의 제목은 ‘속보,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다. 동영상 섬네일에는 ‘라이브 계꿀잼’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해당 제목에서 문제가 된 문구는 ‘숨 쉰 채 발견’으로, 사람의 생명을 우스개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측은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람 목숨을 두고 장난치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 등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건과 연관된 분들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 후보는 인터넷 밈을 따라 한답시고 ‘숨 쉰 채 발견’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선대위 메시지 본부장을 맡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꿀잼이라고요? 유족들에겐 2차 가해일 뿐”이라며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등 ‘이재명 의혹’으로 여러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에겐 2차 가해”라고 일갈했다.

또한 “표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인권도 없는 몰인정에 소름 돋는다. 사람 목숨을 시선끌기용 낚싯밥으로 쓴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힐책했다.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의 선거캠페인은 정말 유치찬란하다”며 “‘라이브 계꿀잼’(계양구민 질색합니다), ‘이재명 부일공원 숨 쉰 채 발견’.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것 아닌 것처럼 사람 목숨 갖고 선거운동하면?”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히트는 저 동영상이 ‘숨 쉰 듯이’ 대단한 생명력을 갖고 마구마구 퍼지는 중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연설을 위해 근처에 있던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튜브 '이재명TV' 중 일부

전 전 의원이 언급한 의혹 관련 영상을 보면, 이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식당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한 여자아이를 미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그는 “우리 같으면 외려 피했다가 올라가지 않나? 개딸 아빠의 ‘들개 본성’ 적나라하다”라며 “근데 웃긴 것은 민주당의 변명이다. 아이를 보호하려고 한 것이란다. 민주당은 국민들을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 취급하더니 이제는 눈뜬 ‘장님’ 취급한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해온 민주당식 가스라이팅 치고는 너무 밑천이 떨어졌다는 느낌”이라며 “시장에서는 절대 음식을 입에 대지 않던 이 후보가 이번 계양구 선거에서는 호떡도 먹는단다”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을 보면 후보님 시선도 단상 아래 부분을 향하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 밀치려는 의도였으면 단상 아래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보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손 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정하고 밀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혜를 막걸리먹방이라고 보도하면서 가짜뉴스가 삽시간에 퍼지더니, 이번에는 아이 보호가 밀친 것으로 둔갑하며 또 한 번 가짜뉴스가 판친다”며 “제발 우리 이러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또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악의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어떤 정치인이 국민이 지켜보고 촬영되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연설 몇 마디 하겠다고 아이를 밀친다는 말인가”라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밀친 게 아니라 아이가 다치지 않게 옆으로 이동시킨 것이란 민주당 주장에, 국민의힘은 ‘궤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지자들조차 ‘슬쩍 민 정도에 불과하다’고 밀치는 행위 자체를 부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인데도 ‘다치지 않게 이동시킨 것뿐’이라는 궤변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의 나쁜 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 유세 현장에서도 이 후보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포옹하기 위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밀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며 “궁색한 변명으로 넘어가기 어려운 ‘습관성 밀치기’인 셈”이라고 쏘아붙였다.


 

▲온라인커뮤니 에펨코리아에 게재된 이재명 밀침 시리즈

 

박 대변인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고 사슴이 말이 될 수는 없는 법”이라며 “이 후보에게 필요한 건 팬심에 방문했다 봉변을 당한,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클 피해 어린이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궤변’이 아닌 습관성 밀치기를 시정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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