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기자, 김건희 믿게 하려고 ‘떡밥’ 던져?…서울의소리-열린공감TV 짜고 친 고스톱?

서울의소리 기자, 김건희 믿게 하려고 ‘떡밥’ 던져?…서울의소리-열린공감TV 짜고 친 고스톱?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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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가 통화한 녹음 파일에 대해 MBC가 방송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건희 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정황이 제기됐다.

김건희 씨에 대한 지속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열린공감TV가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 이모 씨에게 정정요청을 하자, 해당 기자가 김건희 씨에게 ‘떡밥’을 주기 위함이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는 것.

지난 13일자 <서울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모 기자는 지난해 7월 27일 열린공감TV가 보도한 정대택 씨의 펜트하우스 발언이 허위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고 한다. 정대택 씨는 그동안 김건희 씨와 김 씨의 모친이자 윤석열 후보의 장모인 최은순 씨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던 인물이다.

당시 이모 기자는 열린공감TV가 오보를 인정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열린공감TV 측이 이 기자에게 정정요청을 하자, 이 기자는 열린공감TV 측에 “김건희 씨에게 떡밥을 주기 위함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기자는 지난해 8월 2일 김건희 씨와 연락을 시작했고, 이후 이 기자와 김 씨는 누님, 아우 등의 호칭을 쓰는 사이로 발전했는데, 이 기자는 이때부터 김 씨와 약 20여 차례, 7시간에 달하는 통화내용을 녹음했다는 것이다.

이 기자는 김건희 씨와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에게 김 씨와 어떤 내용의 말을 해야 좋을지 조언을 구했고, 열린공감TV는 이 기자에게 여러 사안에 대해 적절한 질문 유도 멘트를 알려줬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 기자는 김건희 씨에게 ▶양재택 전 검사와의 동거 문제 ▶양재택 전 검사와 유럽여행 여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고발 사주 의혹 ▶청와대 입성 여부 ▶검찰 및 국민의힘 내부 관련 ▶무속 관련 ▶쥴리 의혹 ▶주진우 기자와의 만남 등에 대한 질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공감TV는 지난해 10월경 이 기자에게 김건희 씨와의 통화 녹취 중 일부를 사용할 때가 된 게 아닌가하는 제의를 했고, 이 기자는 김 씨와 직접 대면하기로 했다면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며, 실제 이 기자는 이후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 김 씨를 2차례 만났다는 게 <서울경제>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 기자는 지난해 12월 2일 열린공감TV를 찾았고, 이 기자와 열린공감TV는 함께 협업해 김건희 씨 녹취를 더 이끌어내자고 다짐했다고 하는데, 열린공감TV에 12월 9일까지 김 씨의 녹취 전문을 보내오던 이 기자는 12월말 태도를 바꿔 공중파에서 먼저 터트려야 한다고 했다는 것.

이와 관련 김건희 씨 측은 <서울경제>에 “(이 기자가)정대택 등 그쪽 내부 정보를 실제로 많이 가져왔다”며 “믿게끔 만들더니 자기네들이 원하는 유도 질문을 한 것”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2021년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서울의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A씨가 김건희 대표와 인터뷰가 아닌 사적 통화를 10∼15회 하고, A씨는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모 방송사 B기자에게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초에 김 대표에게 ‘악의적 의혹 제기자에 대한 대응을 도와주겠다’는 거짓말로 접근해 대화를 몰래 녹음한 후 선거 시점에 맞춰 제보 형식을 빌려 터트리는 등 악의적으로 기획된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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