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기술이전 추진…개발·생산기지 ‘두각’ 공급물량 숨통 트일까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기술이전 추진…개발·생산기지 ‘두각’ 공급물량 숨통 트일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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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주요 개발·생산기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보물질 ‘NBP2001’은 지난해 11월 임상 1상에 돌입했고,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또 빌&멀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받아 개발 중인 ‘GBP510’은 지난해 말 임상 1상과 2상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CMO), 8월 미국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각각 체결한 상태다.

자체 개발과 위탁생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이전까지 추진하면서 개발·생산 역량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코로나 백신 국내 판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하면서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의 백신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물량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생산부터 공급까지 직접 관여할 수 있다.

기술이전 계약건과 관련한 백신 생산은 오는 5~6월쯤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접종 가능한 시점은 빠르면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신혜경 백신수급과장은 20일 백브리핑에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선행돼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기술 이전 계약이 마무리되면 정부는 백신 2000만명분을 선구매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으로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한 뒤 정부가 해당 2000만명분 물량을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사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하면서 국내 물량에 한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도 계약이 추진되면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체결한 CDMO 계약과는 별개의 건이다.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되는 2000만명분은 국내에서 바로 접종하고, CDMO 계약 물량은 노바백스 측으로 전달된 뒤 일부 한국으로 다시 공급될 수 있다

즉 국내에 공급될 노바백스 백신 물량이 2000만명분에 추가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추가 공급분은 국내에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부가 노바백스의 백신 2000만명분까지 확보하게될 경우 ▲모더나 2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코백스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모두 7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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