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M&A 시장의 주역은?…신세계 정용진 ‘매수’ VS SK 최태원 ‘매각’ 방점

올해 국내 M&A 시장의 주역은?…신세계 정용진 ‘매수’ VS SK 최태원 ‘매각’ 방점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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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신세계와 SK그룹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매수를 추진하는 반면, SK는 잇따라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지난 24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은 올해 1월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마트와 야구단을 통해 신개념 사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의 SK와이번스라는 구단명을 SSG랜더스로 변경하면서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여입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울러 3월엔 국내 2위 여성패션 플랫폼 W컨셉을 265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당초 W컨셉은 무신사와 매각을 논의했으나, 신세계의 공격적인 전략에 결국 신세계가 인수하게 됐다.

반면 SK는 신세계의 인수 전략과 반대로 매각 전략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경영에 어긋나거나 명확한 성과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해 초 SK와이번스를 신세계에 매각했고, 2월엔 SK바이오팜의 지분 11%가량을 블록딜로 1조원 수준에 팔았다.

또 4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IMM PE에 1조원에 마각했다. 사업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변환 후 신사업 투자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미래 신사업에는 적극 투자하는 면모를 보였다. SK는 프랑스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CMO(원료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면서 바이오CMO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여기에 베트남 1위 유통기업인 빈커머스에 4600억원을 투자해 16.3%의 지분을 확보했고, 전기차 충전기업체 시그넷EV를 2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SK는 신세계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매각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신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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