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년 만에 매매가격 상승률 앞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년 만에 매매가격 상승률 앞서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2.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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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앞서면서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다.

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률은 0.23%로 전셋값 상승률인 0.31%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전셋값 상승세가 급격히 꺾이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격 상승률의 내림세가 훨씬 두드러지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살펴보면 지난 9월에는 1.69%였으나 ▲10월 1.05% ▲11월 1.06% ▲12월 0.46%로 감소했다.

아울러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02% ▲10월 0.49% ▲11월 0.92% ▲12월 0.45%로 줄었다.

매매와 전셋값의 상승폭이 현격히 감소한 데는 현재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 확산과 대출 규제 및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연초 방학과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 전에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추월했던 적은 지난 2020년 9월~12월 등 넉 달간이다. 당시 2020년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임대차법 시행의 여파로 전셋값이 급등했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매매와 전세 거래 모두 정체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엔 쉽지 않지만 향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하락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전세로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이자율인 ‘전월세 전환율’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3.1%, 수도권 3.75%(KB국민은행 조사)로 전세대출 금리보다 낮아져 집주인들이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공급을 늘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계약갱신청구권을 1회 사용한 임차인의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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