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대출규제로 ‘적격대출’ 북새통...시중은행 한도 소진 잇따라

금리인상·대출규제로 ‘적격대출’ 북새통...시중은행 한도 소진 잇따라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1.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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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새해 들어 중단됐던 적격대출이 재개된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비교적 금리가 낮은 적격대출에 신청이 몰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적격대출 판매를 개시한다. 앞서 우리·NH농협은행이 개시와 동시에 한도가 소진된 만큼 하나은행의 한도도 빠른 시일 내에 소진될 것으로 분석된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공사(주금공)가 민간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하는 저금리 정책상품으로 소득제한이 없어 맞벌이 부부나 고소득자의 수요가 높고 집값 기준도 9억원 이하로 다른 정책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최근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비교적 금리가 낮은 적격대출에 신청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이미 최대 5%를 넘어섰고 고정금리 역시 4% 대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적격대출의 경우 대부분 3.4%의 고정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개시한 우리은행은 영업개시일에 1월분 한도를 모두 소진했고 NH농협은행은 2영업일 만에 1준기 분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각각 2월과 4월에 판매를 재개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올해 주금공이 공급 규모를 크게 줄여 조기 소진 현상이 더 심화됐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감소한 한도를 배정받았고 농협의 경우 1분기에 배정받은 한도는 이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 난 5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적격대출의 총 한도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적격대출의 판매실적은 ▲2017년 12조 6000억원 ▲2018년 6조 9000억원 ▲2019년 8조 5000억원 ▲2020년 4조 3000억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최대 목표액은 8조원이었지만 시중은행이 취급을 꺼리면서 공급계획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마감했다. 올해는 전년도 목표액보다 1조원 줄어든 7조원이 목표로 책정됐다.

한편 현재 적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금융사는 총 11곳이다. 은행권에서는 농협·SC제일·하나·우리·경남·부산·제주·수협은행이 있고 보험사에서는 삼성·흥국·교보생명이 취급 중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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