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두 달 만에 다시 회동…‘美 대선’ 등 현안 논의

4대그룹 총수 두 달 만에 다시 회동…‘美 대선’ 등 현안 논의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1.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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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4대 그룹 총수들이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 비공개 회동을 지난주에 했다., 친목 성격의 모임이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제가 심했던 총수 1‧2세대와 달리, 총수 3‧4세로 분류되는 젊은 총수들은 현재의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은 지난 5알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외부인 접근이 어려운 별도의 장소에서 이뤄진 이날 만찬은 오후 7시 전부터 시작돼 밤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번 모임의 주최는 최태원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재계 관계자는 “특별한 현안보다는 지난번 비공개 만남의 애프터 미팅(After Meeting) 성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참석자들은 부친상을 치룬 이 부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업적을 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에 대한 축화와 덕담도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긴 시간 대화가 이어짐에 따라서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고, 공정경제 3법 등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맏형격인 최 회장은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선 비공개 회동 정례화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개별 배터리 회동 끝에 정 회장 주도로 회동을 한 데 이어 최 회장이 다른 총수들을 초대한 것으로 볼 때 비공개 만남이 정례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총수들이 격의 없이 만나 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자주 갖기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화의 기류를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의 승지원 회동을 주선한 바 있다. 4대 기업 총수는 지난 5월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매개로 공개적인 만남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비공식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고 현안을 논의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1,2세대 총수들과 달리 3,4세 젊은 경영인들은 융복합이 대세인 4차산업혁명 시대에 협력할 분야가 많고 세대적 공감대도 훨씬 넓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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