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홍보 목적으로 개설된 웹사이트 게임 ‘재밍’에서 1위로 랭크 된 ‘사라진 초밥 십인분’ 계정주 A씨가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공식 출마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A씨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했지만 역시 일개 시민의 외침은 귀찮은 날파리에 불과했나 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재밍’에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명목으로 고소당하고, 4월 28일 경찰로부터 압수수색 당했다. 게임 득점을 조작해 순위표에 이 후보를 비방하는 의미를 담은 닉네임을 노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A씨는 1일 “꼬투리 잡힐 게 생기면 고소고발을 남발하여 거대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 식으로 짓밟는 것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인가”라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참 씁쓸하다. 처음에는 몹시 화가 나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올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감정이 진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이 이렇게까지 커져 버렸지만 모든 게 오해라고 생각하겠다. 당분간은 활동을 자제하고 다가올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장 변호사 비용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면서도 “그렇다고 손을 벌리고 싶지 않다. 저의 진정성이 흐려질까 두려워서”라고 했다.
아울러 “제힘으로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지사는 같은 날 오후 11시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사라진초밥십인분' 페이스북 캡처]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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