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순이익 52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전분기에 일회성 기타이익(116억원)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수익이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아직 절대적인 수준은 미미하지만 플랫폼 관련 수익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은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4~18세 인구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뱅크mini' 고객이 100만명을 달성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에 사용되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의 성과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카카오뱅크 CSS가 기존 다른 금융회사보다 나은 점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대손비용률은 2023년까지 계속 높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트래픽 창출 역량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앱의 MAU(월간 순수 활동 유저 수)는 2분기 1,037만명에서 3분기 1085만명(WiseApp 기준)으로 48만명 증가에 그친 반면, 동기간 토스의 MAU는 1,061만명에서 1,209만명으로 148만명 증가해 두 앱의 격차가 벌어졌다”며“게다가 최근에는 토스뱅크까지 등장한 만큼, 카카오뱅크에게 이번 4분기는 금융 플랫폼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CSS의 성과와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여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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