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식품 기업 아워홈이 구지은 신임 대표 체제로 변경됨에 따라 구 신임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구지은 아워홈 신임 대표는 최근 5년간 경영권을 두고 벌인 ‘남매의 난’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을 제치고 단독 대표 자리에 올랐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동생인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에게 해임당하면서 막내인 구지은 캘리스코 전 대표가 5년 만에 경영권을 탈환한 것이다.
지난해 아워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반기 기준 12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구 부회장이 보복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치명타였다.
앞서 구 부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2021년 6월 3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것이다.
그러자 세 자매는 다음날 주주 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구 전 대표 측이 상정한 대표이사 해임안을 가결시키고 구 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됐다.
이들의 아워홈 보유 지분은 ▲구지은 대표(20.67%) ▲구미현(19.28%) ▲구명진(19.60%) ▲구본성 전 대표(38.56%) 등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지은 신임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워홈은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급식이 중단되고 외식 사업이 위축되면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가정 간편식(HMR) 등 식품 사업과 외식 사업, 컨세션 사업(식음료 위탁 운영)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 단일 최대주주인 만큼 경영권 분쟁 여파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 구 신임 대표가 아워홈의 물류와 유통 등 사업에서 지속 성장을 견인한 만큼 업계에서도 예의주시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