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여의도·용산 연결 검토에도…주민 반발 지속될 듯

‘GTX-D’ 여의도·용산 연결 검토에도…주민 반발 지속될 듯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5.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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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에 열린 'GTX-D 강남 연결' 촉구 촛불 산책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토교통부가 GTX-D노선을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노선 계획이 서부권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이같은 방침에도 지역민들의 반발은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GTX-D 열차 중 일부를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안이 통과되면 김포·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한번에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서울 강남방면으로 출근하는 주민은 여의도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건 지난달 국토부가 ‘GTX-D' 계획을 발표하자, 김포와 인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 노선 계획에는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 등이 정부에 제안했던 GTX-D 노선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제안은 김포~부천~서울남부~하남을,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청라~검단~계양~부천을 잇는 Y자형 노선을 제안했는데, 이 중 경기도의 제안인 김포~부천만 반영됐다.

이에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국토부에 원안대로 추진을 단행하라며 연일 촛불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국회 관계자는 "도심연결을 원하는 주민들의 여론을 심사숙고하 중"이라면서 "다만 GTX-B노선이 민간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이후 GTX-D노선의 민간사업 여부가 결정돼야 사업자 간의 협의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TX-D 노선이 당초 지자체 요구안대로 강남을 거쳐 하남으로 직결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이 이 같은 대안에 동의할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또한 GTX-B 노선은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지금까지 기본계획조차 완성되지 않았을 만큼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점도, 갈등을 지속할 요인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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