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UL과 업무 협약...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스템(SLBESS) 안전성 강화

현대차그룹, UL과 업무 협약...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스템(SLBESS) 안전성 강화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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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안전인증 기업인 UL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 저장 장치(Second Life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이하 SLBESS)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UL과 ‘SLBESS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고 25일(일) 밝혔다. 

UL 코리아(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관련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 UL 사지브 제수다스(Sajeev Jesudas) 커머셜 총괄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SLBESS와 관련해 ▲신뢰성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UL 시그니처 솔루션’ 도입 ▲전용 UL평가기준 공동 개발 ▲북미 실증사업 수행을 위한 다각적인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SLBESS개발 초기단계부터 특정 제품의 안전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UL 시그니처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SLBESS의 근본적인 안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안전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까지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대차측은 전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SLBESS기술과 모듈·팩 단위 등 전기차 배터리의 세부 구조적 특징까지 반영한 UL평가기준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120년 역사를 가진 UL은 안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성능, 환경 등과 관련해 전세계에 시험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철저한 UL 안전규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 필수로 여겨지는 안전인증과 제품검증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UL과의 협력을 통해 SLBESS의 품질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신인도까지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SLBESS 관련 북미 실증 사업도 협력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SLBESS 개발과 실증에 주력하고, UL은 개별제품에 대한 인증을 제공함으로써 북미시장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분야에서 다양한 공동 개발을 수행하는 등 신사업 개척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은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과의 전략적인 협업으로 SLBESS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UL 커머셜 총괄 사지브 제수다스 사장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양사 간 우수 R&D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SLBESS 개발과 안전인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t)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1억 450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이라 예상했으며,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2030년 배터리 재사용 제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20조 200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UL 외에도 OCI, 한국수력원자력, 한화큐셀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관련 기술 표준화,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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