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정감사] 한국투자공사, 인력 이탈에 낮은 처우…임원만은 억대 성과급

[2021년 국정감사] 한국투자공사, 인력 이탈에 낮은 처우…임원만은 억대 성과급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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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외환보유액 등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인력의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사장·감사·이사는 기본연봉 수준의 억대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84명이었던 투자인력이 2021년 현재 68명으로 19%나 감소했으며, 지난 5년간 한국투자공사의 퇴직자 101명 중 투자인력이 64명으로 6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인력 1인당 운용액도 9.4억 달러에서 24.7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여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의원이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공사직원 평균 성과급은 3,274만원인데 비해 사장·감사·이사들은 억대의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공사 인력 이탈은 주로 공공기관 특성에 따른 예산 제약으로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임금 등 낮은 처우 수준 때문이다.

정규직 직원의 2020년 평균 연봉은 7,212만원으로 고정수당과 실적수당이 따로 붙지만 시장에서 운용인력들이 대체로 억대 연봉을 받아 높은 처우라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CEO스코어에서 투자공사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자료에 따르면, ▲증권(1억 1,810만원), 여신금융(1억 510만원), 은행(9,520만원)으로 투자공사의 임금을 상회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의 자산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투자인력의 지속적인 유출로 1인당 운용자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현 인원으로는 자산운용에 제약이 우려되는 만큼 투자인력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한국투자공사의 투자금은 공적자금으로 운용되고 있는 만큼 손실 최소화를 위해 투자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계속되는 인력 유출로 담당자 변경에 따른 운용 공백이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임금 등 낮은 처우 수준 때문에 투자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인데 임원들은 직원의 몇 배가 넘는 억대 성과급은 지급받고있다”며 “투자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성과급에 더욱 탄력성을 주고 임금 상한선을 완화하는 조치로 투자인력 확충에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도표 이미지 및 자료제공 = 정운천 의원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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