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봉마저 누른 샤인머스캣, 과일 선물세트 제2의 전성기 연다...1위 캠벨마저 꺾을까 관심

거봉마저 누른 샤인머스캣, 과일 선물세트 제2의 전성기 연다...1위 캠벨마저 꺾을까 관심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1.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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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샤인머스캣이 과일 선물세트 주연으로 거듭나며, 과일 선물세트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이마트가 10일 밝혔다.

이마트가 과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설 1% 수준에서 2021년 설 6%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샤인머스캣이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선물세트로도 샤인머스캣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 덕이다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2016년 278헥타르(ha)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4,196헥타르(ha)로 5년 새 10배 이상 넓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간 국내 재배면적 2위 자리를 지키던 거봉을 밀어내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에 올랐으며, 올해는 1위 품종인 캠벨얼리마저 제치고 재배면적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샤인머스캣의 약진에 힘입어 과일 선물세트도 덩달아 선물세트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설까지만 하더라도 13.3%를 기록했으나, 2018년 설에는 8.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샤인머스캣의 대중화와 함께 2019년부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으며, 이후 점진적으로 구성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2.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5년만에 매출 비중 두 자릿수를 회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올 선물세트용 샤인머스캣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2배로 대폭 늘렸으며 아울러, 샤인머스캣 시세가 전년보다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최대 10% 낮췄다고 안내했다.

우선 이마트 포도 바이어는 샤인머스캣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선물세트 시즌에 앞서 선제적 물량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경남 거창, 경북 김천, 경북 영천 등지의 우수 산지·농가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지난해 설 대비 2배 수준인 75톤의 샤인머스캣 원물을 공수했다고 안내했다.

이와 같은 대량매입은 자연스레 가격경쟁력 제고로 이어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월 7일(금) 기준 샤인머스캣 2kg상자 상(上)품 평균 도매가는 32,208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7,378원보다 1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배면적 확대 등으로 샤인머스캣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2021년산 샤인머스캣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며 올해 상반기 판매할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겨울철 대표 재철 과일인 딸기가 공급 부족으로 고시세를 이어가자, 그 대안으로 샤인머스캣을 찾는 유통업체와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샤인머스캣 몸값을 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사진제공=이마트]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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