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전 법무차관 영입…‘바이든 거부권’ 승부수 띄우나

SK이노베이션, 美 전 법무차관 영입…‘바이든 거부권’ 승부수 띄우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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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샐리 예이츠 전 법무차관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배터리 침해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오바마 행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을 지낸 샐리 예이츠 전 차관을 영입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이끌어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예이츠 전 차관을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했다.


예이츠 전 부장관은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장관 후보로 지목된 인물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예이츠 전 부장관의 영입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예이츠는 최근 ITC 판결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북동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무력화시키는 ITC 판결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ITC 결정으로 SK 조지아 공장이 창출할 수 있는 2천6백 개 일자리가 위협받고,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장에서 중국에게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ITC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 내 생산·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ITC의 결정은 60일의 심의기간을 두고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일까지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절실한 상황이다보니, 막판 뒤집기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인사들을 만나 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분쟁 최종 결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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