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국내주식 지분율 18%대로 떨어졌다...코로나직전 보다 20% 하락

외국인 투자자 국내주식 지분율 18%대로 떨어졌다...코로나직전 보다 20% 하락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8.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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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최근 3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지분율이 18.60%까지 떨어졌다. 이는 외국인 보유 시총이 가장 높았던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 24일(39.30)보다 2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테이퍼링 이슈로 인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지분율(상장된 전체 주식 수 대비 보유 주식 수의 비중)은 18.60%을 나타내며 2018년 5월 3일(17.31%)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달 30일에만 외국인은 7184억원(1253만주)를 순매도하며 코스피 전체 시총 대비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총 비중 34.1%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월·7월·11월과 올해 4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3개월 동안은 계속해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테이퍼링 이슈에 따른 원화약세 등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장기 저성장 우려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신흥국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미국 중소형주·신흥국으로의)확장적인 성장보다는 특정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여 년간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신흥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상승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던 반면 서비스 산업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던 선진국 대형 세계적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기 쉬운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은 순매도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한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6월 이후 1조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LG화학, 삼성SDI,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순매수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엠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 PL 첨단소재를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외국인이 2차전지 산업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으로 “순환적인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보다는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산업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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