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 진상특위’ 출범시킨 尹 , 고발사주 의혹 ‘정면돌파’ 배수진

‘정치공작 진상특위’ 출범시킨 尹 , 고발사주 의혹 ‘정면돌파’ 배수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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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한 윤 전 총장은 ‘강경한’ 속내를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이 나오는 게 한심스럽다”면서 “저 하나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그냥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하게 내 입장을 말할 테니 치사하게 숨어 의혹을 제기하지 말고 사실 아니면 책임질 각오로 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위 출범‥좌시하지 않겠다

이와 더불어 윤 전 총장 캠프는 자체적으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위’를 출범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네거티브를 벌이는 데 대해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가 위원장을, 법조인 출신인 주광덕 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현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전 대검 수사관으로 합류하면서 이번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웅 의원의 청부 고발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개최했는데 사실상 고발 사주 ‘의혹’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자 직접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는데 때로는 ‘윽박’ 지르면서 발언하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종이 문건이든, 디지털 문건이든 출처와 작성자가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도 삼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혹 제보자를 향해선 “그렇게 폭탄을 던져놓고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에 대해 정확히 대라”고 촉구하는 등 격앙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선거에서 ‘검증’ 이라는 이름으로 터무니 없는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울분을 토했다.

윤 전 총장은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무한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 모독이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20년 전 ‘김대업 사건’, ‘기양건설 사건’처럼 허무맹랑한 일에 허물어져 판단을 잘못하실 분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그냥 됩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의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송영길 대표, “국민 상대로 시종일관 윽박질러”

다만 이 과정에서 시종일관 윽박지르는 듯 한 모습에 이어 독자들이 많은 매체에 제보를 하지 못한 점에서 대해서도 비판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송 대표는 “나오면 될 것이다. 법사위에 나와서 얘기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에 대해 설명하면 되지, 국민을 상대로 윽박지르는 태도는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분의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후보 시절부터 저렇게 윽박지르면, 권력의 자리에 가면 어떨지 국민들은 걱정이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송 대표는 “언론 앞에 성실하게 설명하는 자세가 아니라 ‘증거를 내놓으라, 제보자가 누구냐,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윽박지른다”며 “자신들이 언론중재법을 비판하던 때와 반대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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