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사건을 ‘적폐’라 한 文 대통령…유승민 “누가 누구에게 적폐라고 하는가”

LH 투기사건을 ‘적폐’라 한 文 대통령…유승민 “누가 누구에게 적폐라고 하는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3.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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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부동산 적폐 청산과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은 임기동안 핵심 국정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한데 대해,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누가 누구에게 적폐라고 하는가”라고 따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5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따지면서 “적폐(積弊)-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 사전에 있는 적폐의 뜻이다. LH 투기사건이 적폐라니? 이 생뚱맞은 한마디에 대통령의 속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LH 투기 사건은 내 잘못이 아니다. 내 잘못이 없으니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며 “들끓는 민심에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라고 혀를 찼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남다른 면이 있다”며 “그러나 국민을 그렇게 만만하게 보고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LH 사건을 아무리 적폐라 우겨도 국민은 이미 다 알아버렸다. ▶LH 직원들이 신도시 개발계획을 미리 알고 땅 투기 했던 것 ▶그건 문 대통령이 임명한 LH 사장 시절 일어났던 것 ▶그 사장이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이고 아직 해임 안 되고 버티고 있는 것 ▶그 장관이 청문회도 하기 전에 경기 화성 동탄 공공임대 아파트에 같이 가서 국민 속을 뒤집어 놓은 것 ▶그 장관이 만든 2‧4 대책을 문제투성이 LH가 주도한다는 것 ▶검찰과 감사원에게 맡기지 않고 총리실과 국토부를 시켜 진실을 덮으려 한다는 것 등 이 사실들을 국민들은 아미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대통령의 적폐 타령은 국민의 타오르는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며 “LH 사건은 문재인 정권의 잘못이며, 대통령 자신이 적폐임을 시인한 것이다. 이게 민심이다”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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