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전 임원, “이재명 고문과 김성태 회장 가깝다” 녹취록 나왔다

쌍방울 그룹 전 임원, “이재명 고문과 김성태 회장 가깝다” 녹취록 나왔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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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녹취록 발언에 대해 ‘전면부인’‥이 고문측 “허위사실에 강력조치”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쌍방울그룹 김성태 회장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그간 이재명 상임고문과 쌍방울그룹은 이를 부인해왔는데 전 임원이 이 고문과 쌍방울그룹 김성태 회장이 가까운 사이라고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25일 문화일보는 단독으로 지난 2019년까지 쌍방울그룹에서 전환사채(CB) 발행·매출 관리 등 맡았던 핵심 경영진 출신 A 씨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성태 형하고는 가깝지”

문화일보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 경영진으로 일했던 A 씨는 이 상임고문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관계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성태 형하고는 가깝지”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에 있는) 내 방에도 두 번이나 왔는데 도지사 직전하고 도지사 되자 마자인가”라고 보도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녹취는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쌍방울 그룹에서 일했던 또 다른 인사는 “이 고문이 그룹 본사를 거리낌 없이 공개적으로 방문하곤 했다”고 전했다.


A씨는 2019년까지 그룹에서 전환사채(CB) 발행·매출 관리 등을 관리했던 경영진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사용하던 명함에도 ‘쌍방울그룹 부사장’이라고 적혀있다. A 씨는 또 녹취록에서 이 상임고문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에 대해 “수원 가서 소주도 같이 마셨다”며 친밀감을 과시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은 지난 대선 당시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란 시민단체가 지난해 10월 7일 이 후보가 변호사비로 3억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는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주식 등 20억여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이하 검증특위) 소속 윤창현 의원과 당협위원장 2명은 당시 이 고문을 뇌물수수·허위사실공표·청탁금지법 위반·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A씨, 녹취록 발언에 대해 ‘전면부인’‥이 고문측 “허위사실에 강력조치”

 

하지만 녹취록에 대해 A씨는 문화일보에 따르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했다. A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고문과 쌍방울그룹 간 관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발언하는 등 녹취록과는 다른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또 “김 전 회장은 회사에서 내부 경영 관리만 했고 그런 분(이재명 고문)을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 씨 자신과 만났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 상임고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쌍방울그룹 또한 이에 대해 문화일보에 따르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일 뿐”이라고 발언했으며 이 고문 측 또한 “이 고문과 김 전 회장은 일면식도 없다”며 “허위사실에 대해 강력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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