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7일 동부해안 일대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는 콜로니얼이 사이버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미국 당국은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킹세력 다크사이드의 소행으로 추정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하 콜로니얼)이 해킹세력 다크사이드 쪽에 내준 ‘몸값’ 중 63.7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상화폐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지만 이 금액은 당시 미화로 230만 달러(한화 2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콜로니얼이 뜯긴 건 75비트코인이었으며 당시엔 비트코인 가치가 더 높아 440만 달러(49억원) 어치에 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에 그동안 가상화폐가 익명성을 기본으로 정부의 간섭에서 상당부분 피할 수 있다는 수단으로 인식돼왔다. 이에 매우 투기적인 자본이며 범죄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는데 최근 미국 FBI가 자금의 상당부분 회수에 성공하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고유의 기능이 상실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연일 급락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8일 오후 1시 40분(한국 시간 9일 오전 5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0% 하락한 코인당 3만3417.35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오전 10시 45분 기준 1비트코인은 4277만7000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전일 대비 -1.15% 하락한 수치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소 마다 가격이 다르며 우리나라의 경우 김치 프리미엄으로 해외 보다 가격이 일정부분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급락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가격이 폭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매도가 가능하도록 설정한 투자자들이 많아 투매현상으로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