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SKT·KT 불참 기조…LG유플러스, 단독 입찰 왜?

5G 주파수 경매, SKT·KT 불참 기조…LG유플러스, 단독 입찰 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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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내달로 진행할 예정인 5G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에 SK텔레콤과 KT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입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오는 2월에 3.5GHz 대역 20MHz 폭(3.40~3.42GHz) 5G 주파수 경매와 관련해 SK텔레콤과 KT가 불참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할당되는 5G 주파수 대역이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주파수 대역(3.4~3.5GHz)에 붙어 있는 인접 대역이라는 점에서 추가 투자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5G 주파수 할당을 주파수 공급 역사상 처음으로 특정 사업자만을 위한 결정으로, 경매 자체가 부당하다”며 “이런 상태에서 경매 참여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이번 주파수는 LG유플러스에게만 할당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경매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고 확인했다.

양사는 이달 4일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혁신실장은 “경매에 참여해 얻을 실익이 없다. 만약 참여한다면 LG유플러스가 주파수를 할당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광동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역시 “정부에 이미 경매에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쟁 대응 차원에서 참여를 검토했지만 국가적 자원낭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의 불참 기조는 이번 할당 주파수 대역이 자사가 사용 중인 주파수 대역과 떨어져 있어 사용을 위해선 추가 설비 투자 필요 등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 대역이 자사가 현재 사용 중인 주파수와 인접해 있어 추가 투자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 경매가 LG유플러스 단독 참여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입찰에 나설 경우 정부가 산정한 최저경쟁가격 1355억원에 입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할당 조건이 변수로 남아 있다. 과기정통부는 할당 조건으로 2025년 말까지 15만개의 5G 무선국 구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제시했다. 여기엔 기존 3.42~3.7GHz 주파수 무선국과 이통3사 공동구축 무선국도 포함된다.

SK텔레콤과 KT는 인전 대역에 대한 추가 주파수 할당은 별도의 대가 산정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할당 주파수의 사용 시기 및 지역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2013년 LTE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인접대역 서비스 시기를 각각 6개월(광역시), 10개월(전국망) 연기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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