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나라, 북미·유럽 시장서 흥행…‘캐시카우’로 거듭날까

넷마블 제2의나라, 북미·유럽 시장서 흥행…‘캐시카우’로 거듭날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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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 ‘제2의나라’가 글로벌 시장에 플레이 투 언(P2E) 버전으로 출시된지 하루 만에 매출 순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적자 전환한 넷마블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제2의나라는 이날 현재 앱스토어 매출 순위 기준 태국 1위, 인도네시아 2위, 필리핀 3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25일 오후 4시(한국시간) 전세계 지역에 출시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실적으로, 현재도 매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넷마블의 주요 공략 지역인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제2의나라는 앱스토어 인기 순위 기준 프랑스, 독일 인기 1위에 올랐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위를 기록 중이다.

매출 순위도 프랑스 18위, 캐나다 44위, 미국 59위 등으로 40~50위권을 다수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P2E 게임 랭킹 사이트 ‘플레이 투 언 넷’에서 ‘엑시인피니티’, ‘스테폰’, ‘더 샌드박스’ 다음으로 블록체인 게임 4위에 오르며 P2E 게임 가운데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2의나라는 넷마블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와 함께 협력해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재해석한 게임이다.

특히 넷마블은 이 게임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P2E 게임으로 재구성했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시에 돈도 벌 수 있어 재미가 극대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유틸리티 토큰 ‘테라이트’, ‘아스테라이트’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를 브릿지토큰 MBXL을 통해 넷마블 가상화폐 MBX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넷마블이 P2E게임을 출시한 배경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만에 적자 전환한 실적을 반등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2의나라의 매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전체 매출 중 MMORPG 계열을 매출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6%에서 올해 1분기 19%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제2의나라는 글로벌시장 흥행으로 실적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며, 넷마블의 P2E 게임의 선발 주자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2의나라 일평균매출을 최대 5억~7억원으로 잡았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며 2권역에서 출시하는 제2의나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게 됐다”며 “서구권에서도 ‘지브리’ IP(지식재산권)이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시 초반 5억원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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