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최대 0.6%p 올라‥대출 부담 ‘상승’ 우려

신용대출 금리 최대 0.6%p 올라‥대출 부담 ‘상승’ 우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5.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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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10개월여만에 최대 0.6%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주요 시중은행에 따르면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 기준)는 연 2.57∼3.6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말(1.99∼3.51%)보다 0.11%p에서 최대 0.58%p까지 오른 셈이다.

국채금리 또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2.134%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2.1% 아래에서 움직이다가 지난달 30일 2.1%대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세를 그리며 올해 고점인 3월의 2.152%까지 근접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0bp와 1.2bp 오른 2.25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 주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따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이러한 코픽스 지수에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앞서 은행권이 4월에 적용한 코픽스(3월 기준)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84%로, 작년 7월의 0.81%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가계의 부담은 증가하게 된다. 은행 대출 금리가 오르면 신규 대출자 뿐 아니라 이미 대출을 받은 기존 차주(돈 빌린 사람)의 부담도 커진다.

실제로 가계대출자의 60∼70%가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신용대출의 경우 약정에 따라 3개월, 6개월 단위로 현시점의 기준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은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1%로 이미 2%를 넘어선 상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물가와 자산가격 거품을 잡기 위해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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