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차세대 배터리기업 ‘솔리드에너지’에 1억달러 투자…에너지 밀도 10배 ↑

현대차, 美 차세대 배터리기업 ‘솔리드에너지’에 1억달러 투자…에너지 밀도 10배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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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차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개발기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1억달러(한화 약 1137억원)을 투자해 기술 확보에 나선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지난 3월 GM과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GM은 2025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SK㈜가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총 7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창업자인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현재 상용화 중인 리튬이온배터리(LIB)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기 때문에, 완성차에 탑재한다면 현재보다 중량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을 모두 고체 소재를 사용하지만, 전해질은 액체 상태다.

이 때문에 전해질이 온도에 따라 동파되거나 기화, 팽창할 수 있고 외부 충격으로 유출될 경우 화재나 폭발 위험이 뒤따른다.

하지만 리튬메탈 배터리 등의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이기 때문에 별도의 분리막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전해질의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분리막이 필요 없어 생산원가에 더해 부피까지 감소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오는 2027년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올해 초 연구개발본부 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진을 대폭 강화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에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당사 주도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배터리 전문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2030년께 본격적인 양산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배터리 공동 개발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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