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압수수색 당시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통화’ 논란

유동규, 압수수색 당시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통화’ 논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1.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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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현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단독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유 전 직무대리의 통화 기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당시 통화를 마친 뒤 검찰 수사관들이 주거지에 들어오기 전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폐기를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행인이 주워간 이 휴대전화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찾아내 포렌식을 진행해 왔다.

이 포렌식 결과는 아직 서울중앙지검에 공유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부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먼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부실장의 입장문을 보면 당시 전화는 정 부실장이 먼저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사당국은 유 전 본부장이 위기 상황에서 정 부실장과 통화한 만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긴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당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사당국 주변에선 정 부실장 이름이 이번 사건에서 곳곳에 거론되는 만큼 그에 대한 직접 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현재 대장동 개발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김만배 대주주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신병이 확보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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