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마이클잭슨 비하 노래에 尹 “저급한 정치공세…표현의 자유도 상식 선 지켜야”

김건희-마이클잭슨 비하 노래에 尹 “저급한 정치공세…표현의 자유도 상식 선 지켜야”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2.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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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하하는 내용이란 논란이 제기된 가수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해 “표현의 자유도 상식의 선은 지켜야 한다”며 비판했다.

윤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여성 혐오를 일삼는 노래까지 만든다니. 정치공세에 위대한 뮤지션이 소환된 것도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며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안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가사가 담겼다.

김씨의 이름과 유사한 ‘거니’라는 단어가 수차례 사용되고, 여권에서 제기해온 김씨의 성형설 등을 연상케 하는 점에서 김씨를 비하한 노래라는 논란이 일었다. 또한 마이클 잭슨도 과거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했었다는 점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 비하라는 비판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어 “마이클 잭슨은 지구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었다”며 “그럼에도 호사가들에 의해 수많은 억측과 음해에 시달리며 불행한 시간을 겪었다. 그가 겪었을 참담한 심정이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eal the world’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Black or White’를 통해 인종차별 금지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노래한 그를 기억한다”며 “마이클 잭슨이 추구했던 인류애를 마음 깊이 되새기며, 이번 사건이 그의 명예에도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정리된 입장을 전하기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만난 취재진에게 “제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이 참 어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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