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3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내 서비스와 관련해 인력 채용 공고가 올라온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 채용 사이트에 디즈니플러스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영문로고를 한글화하는 작업에 대해 인력을 모집하는 공고가 등록됐다.
이번 채용 공고는 디즈니플러스의 협력업체로 보이는 바이원더스튜디오를 통해 올라왔는데, 바이원더스튜디오는 지난 2017년부터 ‘디즈니채널코리아’의 ‘On-Air Promotion’을 제작 중이며 게임, 뷰티, 키즈 등 다양한 영역의 디지털 컨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당 모집 공고는 ‘급구’ 채용으로 등록되면서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려왔지만, 명확한 서비스 시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올해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음악 저작권료 징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점도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부분 법률 자문을 진행 중”이라며 “디즈니플러스 국내 개시는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도 서비스 제휴와 관련해 물밑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디즈니플러스와 단순 콘텐츠 계약이 아닌 공동 합작을 통한 콘텐츠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KT는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3000억~4000억원 이상 투자를 단행해 오는 2023년까지 원천 지식재산원(IP) 1000개, 드라마 IP 100개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 대표는 “디즈니플러스와 스튜디오지니가 합작해 만든 것을 디즈니가 배급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있다면 공동제작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최초 넷플릭스와 제휴를 체결한 LG유플러스 또한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휴 2년만에 IPTV 가입자 수가 20%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이에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역시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디즈니와 대화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대신 넷플릭스와 협력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 OTT서비스 웨이브의 경쟁자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와는 넷플릭스의 구성과 웨이브의 포트폴리오가 실제 협력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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