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필수' 라는 2030 미혼 무주택자...독립청년 40%는 주거비 '부모 찬스'

'내 집 필수' 라는 2030 미혼 무주택자...독립청년 40%는 주거비 '부모 찬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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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무주택 미혼 77% "내 집 꼭 있어야"
국토이슈리포트 58호 '2030 미혼 청년의 주거 여건과 주거인식' 보고서

▲ 국토이슈리포트 58호 ‘2030 미혼 청년의 주거 여건과 주거인식’ 발췌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독립 청년 중 40%를 웃도는 비율이 현재 거주주택 마련 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는 무주택 청년의 주택 소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국토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30 미혼 청년의 주거 여건과 주거인식' 보고서를 국토이슈리포트를 통해 발표했다.

이 조사는 최근 취업, 소득, 사회적 건강, 결혼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청년 세대의 주거상황과 주거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에 거주하는 2030 미혼 청년(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3,009명이며, 지난해 9월 17∼28일 웹·모바일을 통해 설문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20∼30대 미혼 청년 중 14.5%는 본인 소유의 주택이 있었고, 85.5%는 무주택자였다. 무주택 미혼 청년 중 77.0%는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직장인(36.9%), 학생(33.4%)이 대부분이었으며,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이 43.2%로 낮은 소득수준을 보였다.

반면 부모에게서 독립한 청년은 59.6%가 직장인으로 소득은 200~300만 원 수준이 38.1%, 300만 원 이상이 22.2%로 부모 동거 청년에 비해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기대 여부에 따라 주택소유 의식과 미래 주택소유 가능성에도 차이가 발견됐다.

주택소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 가운데,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는 무주택 청년의 미래 주택소유 가능성(57.9%)이 그렇지 않은 경우(41.4%)에 비해 높았다.

주택 소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생각하는 무주택 청년 중 81.3%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고려했을 때 10년 이내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 정도였다.

20~30대 미혼 청년이 필요하다가 느끼는 정부 주거정책 분야는 ‘신규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무주택 청년주거비 지원을 통한 주거비경감 ▲누구나 오래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순이었다.

정책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정책은 ▲주거비 경감 ▲공곰임대주택 공급 ▲신규주택 공급 순이었다.

국토연구원은 주택소유 의식 및 미래 주택소유 가능성에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기대가 중요하다는 것은 부모세대의 소득 및 자산 격차가 자녀세대로 대물림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자산의 필요와 부모의 지원 가능성이 결합해 주택소유 가능성을 높이고, 반대로 부모 지원 가능성이 낮을 때 주택소유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인식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공공임대주택이 갖는 저렴한 주거비, 장기거주가 가능한 안정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야 할 지점으로 봤다.

다만 까다로운 자격요건 및 물량 부족, 좁은 면적, 부정적 사회인식 등은 해결해야 할 정책 과제라는 분석이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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