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선일보는 단독으로 이 같은 내용이 정영학 녹취록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확인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2020년 7월 6일 정영학 회계사에게 앞서 자신이 유씨에게 말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을 향해 “시장 나갈 생각도 하지 말고, 너는 부패 공무원” 이라거나 혹은 “너는 욱이(남욱)한테 개 끌려 다니듯이 끌려 다닐 거다. 거기에다 재창이(정재창)도 한마디 했어. 재창이가 가만두겠나. 시장이 되거나 돈 갔다가는 너는 응? 코뚜레에 질질 끌고 다닌다”라고 발언한 녹취록에 대해 보도했다.
법조계, 유 전 본부장 남욱·정재창씨에게 ‘약점’ 잡혔나 ‘판단’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사진)나 정재창씨에게 ‘약점’이 잡혀있어 추후 이 후보가 대통령직에 선출된다고 해도 공직에 나가지 말라는 뜻이라는 법조인의 해석을 전했으나 김만배씨측은 조선일보의 이 같은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지난 2013년 4월 17일 정영확 녹취록에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세우고 자신이 실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대장동 재판부, “녹취록 관리 주의해 달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자인 정민용 변호사의 속행 공판에서 “재판부도 실수·사고 혹은 관리 소홀로 그럴 여지에 대해선 한 번 더 (검찰·피고인 측이) 유념해주는 것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