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李 대통령 돼도 유동규는 LH나 인천공사, 강원랜드 사장 그런데 가라”

김만배, “李 대통령 돼도 유동규는 LH나 인천공사, 강원랜드 사장 그런데 가라”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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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시장 나갈 생각도 하지 말고, 너는 부패 공무원”
법조계, 유 전 본부장 남욱·정재창씨에게 ‘약점’ 잡혔나 ‘판단’
대장동 재판부, “녹취록 관리 주의해 달라”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현재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으로 대장동 재판중인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도 너는 청와대나 권력기관 가지 말고 LH나 인천공항공사, 강원랜드 사장 그런거나 가라”라고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3일 조선일보는 단독으로 이 같은 내용이 정영학 녹취록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김씨, “시장 나갈 생각도 하지 말고, 너는 부패 공무원”

조선일보는 2020년 3월 24일 녹취록에서는 김만배씨는 정영학 회계사가 “지지율 2위 나오면 되게 잘 나온 거 아닙니까?”라고 묻자 “이재명? 이재명은 대통령 되지”라고 발언한 내용이 녹취록에 있다고 보도했다. 정영학 회계사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다.

조선일보가 확인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2020년 7월 6일 정영학 회계사에게 앞서 자신이 유씨에게 말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을 향해 “시장 나갈 생각도 하지 말고, 너는 부패 공무원” 이라거나 혹은 “너는 욱이(남욱)한테 개 끌려 다니듯이 끌려 다닐 거다. 거기에다 재창이(정재창)도 한마디 했어. 재창이가 가만두겠나. 시장이 되거나 돈 갔다가는 너는 응? 코뚜레에 질질 끌고 다닌다”라고 발언한 녹취록에 대해 보도했다.


법조계, 유 전 본부장 남욱·정재창씨에게 ‘약점’ 잡혔나 ‘판단’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 대해 이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돼도 청와대에 가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사진)나 정재창씨에게 ‘약점’이 잡혀있어 추후 이 후보가 대통령직에 선출된다고 해도 공직에 나가지 말라는 뜻이라는 법조인의 해석을 전했으나 김만배씨측은 조선일보의 이 같은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지난 2013년 4월 17일 정영확 녹취록에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세우고 자신이 실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대장동 재판부, “녹취록 관리 주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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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일 진행된 대장동 재판에서는 법원이 사건의 핵심 증거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유출 정황에 우려를 표하며 검찰·피고인 측에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자인 정민용 변호사의 속행 공판에서 “재판부도 실수·사고 혹은 관리 소홀로 그럴 여지에 대해선 한 번 더 (검찰·피고인 측이) 유념해주는 것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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