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앞둔 ‘국산 코로나19 백신’ 일정 지연될 듯…업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있어야”

임상 앞둔 ‘국산 코로나19 백신’ 일정 지연될 듯…업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있어야”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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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임상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교임상은 대규모 백신 투약군과 가짜약 투약군의 예방효과를 견주는 일반적인 임상이 아니라 이미 허가된 백신과 개발 중인 백신이 중화항체가와 같은 면역원성 지표를 비교하는 임상이다.

앞서 식약처는 해외 백신들로 하여금 접종이 시작된 상황에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의 대규모 임상참가자 모집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 비교임상 방식의 3상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비교임상을 선택할 경우, 수 만명에 달하는 임상 시험 참여자를 수 천명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최근 식약처는 백신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최소 시험군 규모를 3000명으로 감소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플랫폼이 다른 기허가 백신과의 비교임상도 도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 임상 3상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코로나19DNA 백신 후보물질 ‘GX-19N’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대규모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자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1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계획했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무산되면서 자체적으로 임상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은 올해 1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보유액이 358억(2021년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수준이다. 당초 CB 발행 금액에는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을 개발하던 셀리드 또한 당초 계획한 것보다 2b/3상 진입이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조사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국민 92.3%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국민의 78.6%는 임상시험에 참여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에서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어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임상 참여자 모집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임상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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