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앞둔 ‘한강맨션’ 재건축…변수는 입찰보증금 1000억원

시공사 선정 앞둔 ‘한강맨션’ 재건축…변수는 입찰보증금 1000억원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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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이촌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표 단지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다만 조합이 입찰 참여보증금으로 1000억원이란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을 두고, 향후 수주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사 입찰을 오는 29일로 마감하고, 다음달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강맨션 재건축은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224억원으로 예정됐다.

단지는 한강변을 끼고 있으며, 역세권 및 학군을 갖추고 있어, 사업성이 우수할 것으로 평가받는다.이에 한강멘션 재건축 사업에는 많은 대형사들의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열린 한강맨션 현장설명회에는 대형사 4곳(삼성·현대·GS·대우)과 중견사 2곳(우미·동양)이 참여했다.
이중 삼성물산과 GS건설이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 건설사는 입찰공고 전인데도 재건축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건축 사업이 눈에 띄는 점은 조합이 제시한 입찰 참여보증금의 규모다. 지난달 발표한 입찰 공고를 살펴보면, 조합은 입찰 참여보증금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

통상 입찰 참여보증금은 공사비의 10%로 책정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액수인 셈이다.
입찰 참여보증금이 1000억원이 넘은건 지난 2019년말, 한남3구역 재개발(1500억원)과 갈현1구역(10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한남3구역의 갈현1구역의 공사비가 각각 1조8000억원, 9000억원인 것을 볼 때 한강맨션의 공사비 대비 보증금은 턱없이 높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는 한강맨션이 중산층 아파트이자, 한강변을 끼고 있는 우수한 입지다 보니 자금력이 있는 건설사만 입찰을 유도하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 건설업계는 재건축 문턱이 높아졌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중견건설사의 입장에서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위주로 획일화되다 보니 건설사간 빈부 현상이 짙어졌다는 목소리를 피력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다. 1000억원은 대형사에게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며, 시공사를 교체하는 등 입찰 참여 자격을 박탈당하면 전액 몰수 당할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국토부가 입찰보증금 관련 기준을 명확하게 산정해야 한다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조합이 특정 건설사를 입찰에 유도하는 것을 방지하고 공정한 입찰 경쟁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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