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권에 빚 없는 사람” 尹, 외압 대신 ‘능력’ 위주 인선 ‘주문’

“나는 정치권에 빚 없는 사람” 尹, 외압 대신 ‘능력’ 위주 인선 ‘주문’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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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사 기획관 복두규 전 대검사무국장 거론‥총무 비서관도 ‘검찰’ 출신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당초 24일 새 정부의 대통령실 직제와 인선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대통령실 인선 발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 당선인은 일요일에 주요 인선을 발표해 24일 대통령실 인선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그간 일요일에 주요 인선이 이뤄진 만큼 24일 2실(비서실장·안보실장)·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1기획관(인사)'을 골자로 하는 새 대통령실 직제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인선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배현진 대변인은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배 대변인은 “가장 유능한 정부를, 대통령실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 기일을 지금 언제라고 못 박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효율적인 정부, 능력 있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당선인의 깊은 의중이 담겨있기 때문에 더 신속하게 직제 개편과 인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인사 기획관 복두규 전 대검사무국장 거론‥총무 비서관도 ‘검찰’ 출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인선 작업 실무진들에게 공무원 중 젊고 유능한 인재 최우선 선발, 낙하산 및 청탁 인사 금지, 대통령 비서실 슬림화 등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나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혀 정치권 등 인맥에 휘둘리지 말고 철저히 능력 위주의 인선을 하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 대변인이 가장 효율적인 정부, 능력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담겨 있어 인사가 그만큼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인사수석을 대체하게 되는 첫 인사기획관에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 전 국장은 9급 수사관으로 검찰에 들어와 1급 공무원 자리까지 올라갔으며,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인사기획관 산하 인사비서관에는 현재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이원모 전 검사가 유력 거론된다.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부천지검 사무국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국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현재 당선인 비서실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그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지냈다.

복 전 사무국장과 윤 사무국장 모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지낼 때 그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이 인사 검증팀장에 검사 출신인 주진우 변호사를 임명한 것도 “인선 작업 시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라는 게 윤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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