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일부 선수들, 숙소에 외부여성들 불러 술판…결국 ‘리그 중단’

NC다이노스 일부 선수들, 숙소에 외부여성들 불러 술판…결국 ‘리그 중단’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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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부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리그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NC다이노스 선수들의 감염 경로에 심각한 일탈행위가 일어났다는 주장이 나온다.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오는 18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고 연기된 경기를 추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수단이 지난 5~7일 원정 숙소로 사용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8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NC 선수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과 지난 6~7일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뉴스 대표기자는 지난 13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NC의 일부 선수들, 4명 이상의 선수들과 외부인이 동석한 자리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NC 구단에서는 자기들이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혹시 호텔관계자와의 접촉이 아니었느냐 해서 호텔에 가봤다”며 “해당 호텔에서는 ‘우리는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왜 이문제가 불거졌는지 KBO가 잘 알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취재해보니까 NC에 확진된 일부 선수들과 외부인이 자리를 함께해서 술판을 벌이고 거기서 감염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외부인의 정체가 ‘유흥업계 종사자’라는 말도 나온다. ‘복수의 지방구단들이 서울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호텔에서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수일씩 머물며 호텔방을 유흥주점처럼 활용해 돈을 받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현행 방역지침상 5인 이상이 한 객실에서 모이는 것은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위반이다.

또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외부인과 만남을 자제하라는 KBO 리그 방역 메뉴얼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박 기자는 “KBO의 코로나19 대응메뉴얼에는 선수들이 팬들과 악수, 사인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 선수들이 외부인을 호텔방에 불러서 술을 마셨다고 한다면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야구장을 방문했던 팬들은 어떤 상처와 어떤 마음이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NC는 지난 12일 오후에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모든 야구팬, KBO 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NC 구단은 “방역당국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근거로 확진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구단은 확진자가 나온 후 확진된 상황에 대한 경위를 듣고 8일 KBO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수칙 위반 관련해서 12일에 검사를 시작해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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